육아에 지쳐 답답하기도 해서 갑자기 떠난 강원도여행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3월의 강원도는 아직 바닷바람이 차다.
아이 때문에 바닥이 온돌인 숙소가 필요해 숙소는 비치크루즈로 결정.
천장에서 온풍으로 온도 조절이 되는 숙소는 건조해서 잠을 잘 수가 없고, 감기에 취약하다.
1. 비치크루즈 풀빌라 아님 욕조만?
아직 날씨가 춥고, 아이가 어린데다가 수영이 처음이라 풀빌라가 굳이 필요할까? 고민을 했지만, 어차피 한참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방이 없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우리가 묵은 방 아래층이 풀빌라 였는데, A, B타입 중, 지붕이 없는 타입으로 선택해서 우리 객실에서 다 보인다.
지붕이 햇빛만 가리는 용도는 아니라는 걸 실전에서 배운다. 나는 나중에 꼭 지붕 있는 걸루 해야쥥~
참고로 스위트는 풀빌라, 프리미어는 욕조만 있는 룸타입이다.
욕도조가 대리석이라 미끄럽고 그리 크지 않아 아이들이라 하더라도 물놀이는 조금 아닌 것 같고, 실외 수영장도 운영하지 않으니 정동진까지 간다면 풀빌라가 훨씬 나은 것 같다.

2. 썬크루즈와 비치크루즈
비치크루즈 전용 해변에서 찍은 사진이다.
가운데 구름다리를 사이에 두고 좌우로 썬크루즈와 비치크루즈가 있다. 비치크루즈 18층에서 바로 저 구름다리를 건너면 썬크루즈 로비로 연결된다. 비치크루즈의 카드를 찍어야만 통과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되어있어서 비치크루즈 투숙객은 썬크루즈로 갈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썬크루즈에서는 비치크루즈로 이동할 수 없다.
이런 시스템이 되어 있는 이유는 간단하고, 이유를 기억해놓아야한다.
비치크루즈에는 편의점을 비롯한 식당 등의 시설이 한 개도 없어서, 전부 썬크루즈 시설을 이용해야하기 때문이다.

3. 비치크루즈 체크인 시간은 조금 특별하다?
비치크루즈 1층 로비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이다.
체크인 전에 찍은 사진인데 봄이라 그런지 한산하다.
특히나 룸타입별로 체크인 시간이 차이가 있다.
B타입은 3시 체크인이고, A타입은 2시 체크인 이다. 대신 일찍 들어온 A타입은 체크아웃 시간이 1시간 빠른 10시이다.
우리는 아이가 있어 천천히 체크아웃하는 것이 편해 3시에 체크인하는 룸타입을 선택했는데, 미리 오면 30분 전에는 먼저 체크인 해주지만, 그 보다 더 일찍해주진 않으니 너무 일찍오지는 말자.
출입키만 먼저 주고 썬크루즈랑 둘러보고 오라고 하지, 룸키는 미리 주지 않는다.
썬크루즈 조각공원 및 9층 전망대 등은 1시간이면 둘러보기에 충분하고, 시간이 더 남는다면 해변산책이나 전망대카페에서 차를 한잔 마시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다.
썬크루즈는 정상쪽에 있어서 해변까지 다소 멀지만, 비치크루즈에서 해변까지는 가깝다.

프론트에서 객실 카드키를 받고 나서 어디로 가야하나 잠시 당황.
위의 사진과 같은 "프런트 반대쪽의 차단기"에 카드키를 찍고 들어가야 객실이나 썬크루즈 등으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다.
카드가 있어야해서 아무나 들어가질 못하며, 이 문이 아닌 비치쿠루즈 정문은 정동진 해변으로 나가는 길 밖에 없다.
4. 비치크루즈 룸타입, 신경쓰지 않으면 입실 불가
우리가 선택한 테라스타입은 룸에 욕조가 있는 타입이다.
그리고 트윈이다. 원래 트윈은 침대2개, 더블은 큰 침대1개인 것이 다를 뿐이지 않은가!
그런데 비치크루즈는 거기에 하나더 더해, 트윈은 4인까지 입실가능하지만, 더블은 2인만 입실 가능하다.
추가요금을 내도 들어갈 수 없다.
우리도 아기가 어려 큰 침대에서 같이 자고 싶어 더블을 원했으나, 아이도 무조건 인원수에 포함이라 3명은 더블룸이 불가하고, 몰라서 잘못 예약히면 입실불가라고 하니 정말 예약 잘 해야할 것 같다.
물론 같은 트윈이라도 킹사이즈침대가 2개 들어가 있어서, 세명도 한 침대에서 잘 만하다.
거기에 또하나!
트윈타입도 A,B타입으로 나뉘는데, 체크인 시간이 차이가 있다. B타입은 3시 체크인이고, A타입은 2시 체크인 이다. 대신 일찍 들어온 A타입은 채크아웃이 1시간 빠른 10시이다.
참고로, 풀빌라가 있는 스위트는 인피니티니풀에 지붕(천장)이 있으면 프라이빗풀빌라이고, 없으면 인피니티풀빌라이다.
햇볕도 그렇지만, 위층에서 우리집의 수영하는 모습을 보지 않게 하려면 지붕이 필요하니 몇만원 더 주더라도 프라이빗이 좋다.

5. 비치크루즈 룸컨디션
룸은 간접조명 침대 밑, 가구 밑까지 들어와 상당히 고급스럽고, 크림색 대리석 바닥은 깨끗한 느낌을 준다.
대리석이라 차가울 것 같지만, 바닥이 온돌이라 버튼만 누르면 금새 따뜻해진다.

테라스 너머로 보이는 바깥 풍경이 정말 멋지다.
아이도 좋은지 들락날락 거린다.
욕조도 대리석이라 멋스럽긴 하나, 편하게 누울수는 없어 불편하다.
손잡이가 없고 미끄러워서 잠수를 할 생각이 없으면, 정자세로 앉아있어야 한다. 잠시 아이와 거품목욕하는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입욕제는 챙겨와야한다.

6. 비치크루즈 식사는 어디에서 하나?
테라스의 테이블이 참 고급스럽다.
조식 먹고 싶어지는 테이블이다.
하지만 비치크루즈 건물 자체에는 음식점 딱히 없고, 그나마 썬크루즈 8층 회전식 레스토랑에서 비빔밥, 된장찌개, 해물탕, 순두부와 같은 한식과 파스타 돈가스,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으니 점심식사로 이용하면 좋을 거 같다.
그렇다면 저녁은?
베란다에서 보이는 하얀 배는 호텔에서 연계된 횟집이고, 회 먹으면 10만원, 대게까지 먹으면 20만원 정도이다. 치킨이랑 피자 룸서비스가 가능하다고는 하는데 후기보니, 맛없대서 그냥 나가먹기로 했다. 입실 전에 정동진해변가를 걸으며 음식점을 확인했을 때에도 횟집 외에는 순두부집 하나 정도만 보였고, 검색실력을 총동원해봐도 역시나 횟집 밖에 없었다.
망고플레이트도 뒤져봤으나, 맛집은 없고 정말 그 순두부집과, 살짝 산중턱에 있는 동해막국수집, 그리고 그 산을 차로 구불구불 완전히 넘어야만 시골식당이라는 망치매운탕집과 미선이네라는 음식점이 있다.
그래도 시골식당은 리뷰가 좋고 영업종료 한시간 남아, 급하게 출발했다. 영업시간이 요상하게 저녁 6시까지이고, 비수기라 영업을 하는지도 모르겠어서 미리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아서 바쁜가보다했다.
구불구불한 작은 산 하나를 넘어서도착하니 사람은 1도 없고 영업도 하는 건지 안하는건지 끝났다고 한다.
그냥 오는 돌아오는 길에 크고 깨끗해 보이는 막국수 집에 들어가서 막국수 한 그릇하고 들어왔다. 망고플레이트에서 봤지만 평이 그냥그래 망설였는데, 다음날 먹은 형제막국수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체인이니 먹을만 했다.
이번에 얻은 교훈!
정동진에 들어오기 전에는 그나마 가까운 강릉중앙시장이나, 오는 길에 들를 수 있는 맛집에서 먹을 것을 미리 사오거나 마트에서 밀키트라도 사오는 게 나을 것 같다라는 것이다. 물론 룸에서 취사는 하지말라고 써있으나 조리도구만 없지, 싱크대나 하이라이트는 설치되어 있으니 라면이나 밀키트정도의 간단히 데우는 정도는 가능할 것 같다. 냄새가 심하게 배지 않는 자이글 정도도 가능할 거 같다.
한번 정동진에 들어오면 강릉중앙시간까지만 나가더라도 30분은 족히 걸리니말이다.
다음 번에 올때는 강릉에 있는 강문가에서 세트메뉴를 포장해 오리라 마음 먹었다.
물론 썬크루즈에 가면, 빵집, 편의점이 있긴하다.
참고로 키즈룸도 썬크루즈에 있지만, 코로나로 운영하지 않는다.

7. 비치크루즈 객실비품 이 정도?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좌측에는 세면대가 두개 있고, 우측에는 화장실과 욕실이 분리되어 있다.
화장실문은 유리문이고 다리쪽은 살짝 개방되어 있다. 비치는 형태는 아니고 가림용시트가 되어있다. 수건이 정말 많고, 칫솔치약3세트, 빗, 면도기, 샴푸캡, 면봉, 화장솜, 드라이기, 삼푸, 컨디셔너, 바디젤이 구비되어 있다.
바깥쪽 옷장에는 추가 가운 및 일회용슬리퍼 4켤레, 다리미, 빨래걸이가 있다.
가전은 전자레인지가 전부지만,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탈수기, 정수기, 제빙기가 12~14층에 마련됐다. 정수기와 탈수기는 15층에도 있다고 한다.

주방의 모습이다.
주방도구나 식기 등은 하나도 없고, 인덕션 밑에 냉장고가 있고, 커피머신 밑에 음료가 들어있는 미니바가 별도로 있다.
미니바에는 맥주, 콜라, 생수4병, 기타 음료가 총8개 들어있으며, 매일 무료로 채워지니 편히 마시기만 하면 된다. 네스프레소 커피돠 오설록티도 4개씩 구비되어 있다.
하얗고 둥근 것은 블루투스 스피커. 취사도구 외에 없는 건 없어 보인다.

낮에는 따뜻하니 밖에 누워 맥주 1캔 즐겨도 좋다.
8. 비치크루즈 야외수영장은 미운영
행여나 비수기라고 수영장에 사람 없을까봐 비싼 돈 주고 비치크루즈 예약하면 안된다.
3월인데도 썬크루즈, 비치크루즈 둘다 실내, 실외수영장 모두 하지 않는다. 코로나 때문인 것 같다.
사실 코로나 때문이라도, 이왕 오는 거 풀빌라를 한달 전에 미리 예약하고 오는 편이 나을 것 같다.
물론 코로나가 진정돼서 야외수영장이 운영되면 다행이지만.
4월 중순 쯤에는 따뜻해져서 풀빌라에서 아이랑 수영하기에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이번에는 실내 욕조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9. 내일 일정
따뜻한 물에서 반신욕하고 조각공원이랑 바닷가 좀걷고 모래 좀 만져보고, 덕분에 푹 쉬다 간다.
서울 올라가는 길에는 아르떼뮤지엄에 들러서 구경 좀 하고, 잠시 고속도로에서 내려 홍천 맛집에도 들를 예정이다. 고속도로까지 내려서 갈 곳은 바로 양지말 화로구이.
대명리조트 갔다가 들렀는데 너무 맛있어서 잊을 수가 없어 이번에도 들러야겠다.
제발 이번에도 맛잇어라~맛있어라~
이번에는 사진도 찍고 후기도 남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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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내돈내산 솔직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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